광명 첫 리모델링 '철산 한신' 안전진단 통과
경기 광명시 최초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하는 철산한신 아파트(사진)가 리모델링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철산한신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지난 7월 시작한 안전진단 결과 삼림엔지니어링으로부터 12개 동 모두 안전진단 B~C등급(79~81점)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광명 첫 리모델링 '철산 한신' 안전진단 통과
안전진단 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 수직증축과 달리 철산한신처럼 수평증축 리모델링의 경우 C등급 이상이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1992년 준공돼 올해로 29년차를 맞이한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2개 동, 1568가구 규모다. 조합은 지난 3월 쌍용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했다. 공사 규모는 4600억원이다. 수평증축 방식으로 리모델링이 진행돼 향후 지하 3층~지상 26층, 12개 동 규모로 바뀔 예정이다. 여기에 35층 규모 1개 동을 신축해 가구 수는 기존 1568가구에서 1803가구로 늘어난다. 증가한 235가구는 모두 일반분양돼 조합원 분담금도 줄어들 전망이다.

조합 측에 따르면 광명시는 이달 말께 안전진단 최종 통과 여부를 조합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광명시의 결과 통보와 관계없이 도시계획 심의와 건축설계 심의 준비에 들어갔다. 건축심의는 통상 6개월가량이 걸린다. 이 때문에 내년 3~4월께까지 모든 단계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통보 직후 곧바로 도시계획 및 건축설계 심의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내년 3월께부터 조합 미가입 가구를 대상으로 사업계획(행위허가) 동의서를 받을 방침이다. 이주·철거 단계 전 사실상 마지막 단계인 사업계획 승인을 위해선 입주민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철산한신 입주민의 조합 가입률은 75%를 넘어 사업계획 승인 동의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안에 동의율 80% 이상을 얻을 계획”이라며 “모든 절차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2023년 초부터 이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