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 봉천 4-1-2
서울 관악 봉천 4-1-2
다음달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1만 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구 등에서 ‘알짜 단지’ 분양이 잇따르면서 청약 시장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으로 묶여 있는 데다 청약 당첨 커트라인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여서 청약 전략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 1만여가구 공급…서울 봉천·영등포 등 알짜분양 '눈길'

○재건축·재개발 단지 분양 잇따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서 1만997가구(임대주택 제외)가 나온다. 지역별로 인천이 4827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 3334가구, 서울 2836가구 순이다. 서울의 경우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둔촌주공 재건축), 방배5구역 등의 분양 일정이 밀리면서 공급 규모가 당초 예정보다 줄었다.

서울에서는 모처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관악구 봉천4-1-2구역이 대표적이다. 봉천동 산101 일대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797가구(전용면적 38~84㎡)를 짓게 된다. 2019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아 막바지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서울 지하철 2호선 봉천역에서 약 800m 떨어져 있다. 인근에 롯데백화점 관악점, 강남고려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다.

대우건설과 두산건설은 다음달 서울 영등포구 재개발 사업지인 영등포1-13구역 분양에 나선다. 지하 4층~지상 33층, 5개 동, 659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조성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가까이 있다. 영중초, 양화중, 장훈고 등과도 인접해 있다. 2024년 신안산선(경기 안산·시흥~서울 여의도)이 인근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을 지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가 크다.
서울 은평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
서울 은평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
은평구 역촌동에선 동부건설이 역촌1구역을 재건축한 ‘센트레빌파크프레스티지’를 선보인다. 총 752가구(전용 46~84㎡) 규모다. 단지 주변에 봉산과 구산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 사업지도 다음달 청약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재건축 ‘9부 능선’인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이 구역은 재건축 후 지하 2층~지상 17층, 6개 동, 424가구 규모 단지로 변모한다. 전용 59~84㎡의 중소형 위주다. 지하철 6호선 새절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대출 가능 여부 꼼꼼히 따져야”

경기도에서도 민간 신축 아파트들의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DL이앤씨는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e편한세상신곡파크프라임’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지상 35층, 5개 동, 65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모든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로 구성된다. 2024년 6월 입주 예정이다. 의정부 경전철 발곡역,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가깝다. 중견 건설회사 대방건설은 경기 의왕시 고천동과 파주시 다율동에서 ‘의왕고천대방’(533가구), ‘파주운정6차대방노블랜드’(498가구)를 각각 선보인다. 파주운정6차대방노블랜드는 전용 84~118㎡의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인천에서는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 두 곳이 분양한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선 금강주택이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을 선보인다. 1049가구 규모다. 인천 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다. 금강주택은 올해 검단신도시에서 금강펜테리움 두 개 단지(주상복합, RC3·4블록)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포스코건설은 연수구 송도동에서 ‘송도더샵’을 분양한다. 아파트 1544가구, 오피스텔 96실로 구성된다. 지상 최고 46층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로, 인천 앞바다 조망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수건설이 서구 석남동에 645가구 규모로 짓는 ‘브라운스톤더프라임’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 지역인 만큼 대출 가능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30~40대는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특별 공급 물량이 많은 단지를 전략적으로 노려야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