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가입자 한달새 27만명 늘어…역대 최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추첨제 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천680만7천886명으로, 전달(2천653만4천907명)보다 27만2천979명 늘었다. 이는 월간 가입자 수 증가 폭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청약저축과 청약예·부금의 가입이 중단되고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신규 가입이 일원화했다. 일원화 직후인 같은 해 10월 한 달간 23만8천825명이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이 종전 신규 가입자 최다 기록이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정부가 민간 분양아파트에 대해서도 사전청약을 적용하고 추첨제 물량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청약 당첨을 노린 실수요자들이 통장 가입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사전청약 대상을 공공뿐 아니라 민간에서 지은 아파트까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초에는 민영주택 사전청약 시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의 30%를 추첨으로 선정하는 방안도 내놨다. 1인 가구와 맞벌이로 소득 기준을 초과하는 신혼부부 가구에도 특공 청약 기회를 부여하고, 무자녀 신혼의 당첨 기회도 확대했다.

사전청약 물량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의 60∼80% 수준에 공급된다. 추첨제 물량 확대로 청약 가점이 낮아도 당첨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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