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서울시의 장기전세주택에 대한 청약 경쟁률이 10대 1을 웃도는 등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제40차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모집’에 2만571명이 몰려 청약 경쟁률이 10.8 대 1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민이 주변시세보다 20% 이상 싸게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이번 모집에서 임대료는 최근 서울 전세시세 급등 상황을 고려해 주변 시세의 65% 이내로 결정됐다.

SH공사는 지난달 15~ 27일까지 신규 공급하는 강동리엔파크 13단지, 보라매자이 등을 비롯해 1900가구에 대한 청약을 받았다. 이 중 보라매자이(일반) 전용면적 84㎡는 21가구 모집에 2157명이 몰렸다. 경쟁률은 102.7 대 1에 달했다.

이번 모집공고부터 수요자 중심 공급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예비 입주자 제도'가 도입됐다. 예비입주자를 선정해 집이 빌 때 공급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예비입주자 청약접수 결과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 전용 84㎡는 41대1, 문래동 모아미래는 39.7대 1을 각각 기록했다.

SH공사는 서류심사 대상자를 공급가구의 150~300% 범위 내 선정해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당첨자는 내년 2월 15일에 발표한다. 입주는 내년 3월부터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