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급등이 지속되자 임대아파트에 주목하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 연말까지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된다. 특히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여럿 조성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다.

금호건설은 지난달 30일 10년 민간임대아파트 ‘안성 금호어울림 더프라임’ 공급을 시작했다. 경기 안성시 당왕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240가구(전용 59~84㎡) 규모다.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로 설계돼 일조권이 뛰어나다. 안성초·중·고와 한경대,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도보 거리에 있다.

중흥건설도 경기 동두천 송내동에 10년 민간임대아파트인 ‘동두천 중흥S-클래스 헤라시티’를 이달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6층, 5개 동, 총 466가구(전용 75~84㎡) 규모로 조성된다. 송내초, 송내중앙중, 동두천외고 등이 가깝다. 인근 지하철 1호선 지행역과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덕정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예정)이 지나갈 예정이어서 광역 교통망 이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기 시흥시 장현동에서 ‘시흥장현 A-6블록 LH 국민임대 아파트’ 입주자를 모집한다. 단지는 국민임대와 영구임대가 혼합된 단지로 이번 모집에서는 총 1058가구(전용 29~46㎡) 중 국민임대 708가구를 공급한다. 인근에 시흥시청 행정타운과 군자봉 둘레길, 시흥경찰서 등 생활 편의시설이 다양하다.

전세 매물이 부족해지자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로 밀려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거래 1만4299건 가운데, 5783가구(40.4%)가 반전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거 비용이 비교적 합리적인 임대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다.

지난달 롯데건설이 공급한 장기임대아파트 ‘용인 수지구청역 롯데캐슬 하이브엘’은 227 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쳤다. 8월 서울 양원지구에서 공급된 ‘양원역 금호어울림 포레스트’는 평균 경쟁률 47.87 대 1로 마감됐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