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600가구 이상 탈바꿈
전용 84㎡ 매물 호가 23억
서울 강남구 도곡1동의 ‘도곡우성’ 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한 정비구역 지정에 나섰다. 양재역과 매봉역 사이에 있는 도곡1동에서 재건축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강남 '도곡 우성' 재건축 첫발…정비구역 지정 나서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934의 10 일원의 도곡우성 재건축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공람공고를 냈다.

지난 3월 정비계획안이 접수된 지 6개월 만이다. 다음달 1일 주민설명회도 연다. 정비구역 지정은 재건축 사업을 위한 첫 인허가 관문이다. 오는 1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조합이 설립돼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단지는 1986년 10월 지어진 35년차 노후 아파트다. 지상 15층, 2개 동, 390가구의 소규모 단지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각각 13%, 179%다.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이라 용적률 200~300%까지 가능해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건축계획안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대지면적이 넓어 600~700여 가구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도곡우성은 재건축 후 도곡1동에선 역삼럭키(1995년 준공, 1094가구) 다음으로 큰 단지가 된다. 현재 이 일대엔 도곡현대(1994년, 211가구) 도곡아이파크2차(2006년, 58가구) 도곡쌍용예가(2015년, 418가구) 현대그린(2006년, 171가구) 도곡한라비발디(2016년, 110가구) 경남(2005년, 348가구) 등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가 대부분이다.

도곡우성은 지하철 양재역(3호선, 신분당선, GTX-C 예정)까지 도보 10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다.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연초 ‘역삼우성’에서 ‘도곡우성’으로 단지명까지 바꿨다. 2017년 최종 안전진단까지 무난히 통과해 정비구역 지정 후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언주초, 은성중, 은광여고 등 명문 학교가 단지와 붙어 있다. 다만 학교 바로 옆이다 보니 향후 교육환경영향평가, 기부채납(공공기여)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매물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지난 8월 전용면적 84㎡가 21억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호가는 23억원까지 올랐다. 단지 인근 A공인 대표는 “최종 안전진단을 통과한 이후 집주인들이 젊은 층으로 손바뀜되면서 재건축 추진 속도가 부쩍 빨라졌다”며 “매물이 드물다 보니 호가가 많이 올라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곡1동 일대에서 재건축 연한이 지난 단지는 도곡한신(1988년, 421가구) 도곡삼익(1983년, 247가구) 등이 있다. 이 중 도곡삼익은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해 369가구 규모로 신축하는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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