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부동산 정책, 너무 죄송"…"자신 없으면 건들지나 말지"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부동산 정책에 대해 "너무나 죄송하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오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현 정부에서 가장 아쉬웠던 정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무엇보다도 여론조사를 해보면 국민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부동산 정책"이라며 "국민에게 권한을 위임받았으면 무함 책임을 지는 것이 정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가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진정성'이라고 했다. 그는 "임기 말 40% 지지율을 유지하는 대통령은 이례적"이라며 "부동산에 호되게 혼이 나면서도 왜 이렇게 지지를 받느냐 하면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이 민생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일하는 진정성을 국민께서 알아봐 주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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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의 인터뷰로 2년 전 문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은 2019년 MBC 생방송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동산 문제는 정부에서 잡을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한 이유는 부동산을 경기부양에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정부에서는 성장률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부동산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갑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에서는 '부동산 자신 없으면 건드리지나 말지' '드릴 말씀이 없다는 것에 더 화가 난다' '이제와서 사과한들 무엇이 달라지느냐'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