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사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올해 집값이 매섭게 오르고 있다. 이미 지난해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0.19% 상승했다. 지난해 1년치 상승분인 7.57%를 이미 뛰어넘었다. 8월까지 상승률만 봐도 2000년 이후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2006년(13.92%) 수준에 다가섰다.

올해 집값은 수도권이 주도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올해(1∼8월) 13.11% 올라 벌써 작년(9.08%)의 1.4배 수준 상승했다.

인천이 17.9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는 16.72% 올라 인천 뒤를, 서울은 5.29% 오르며 작년(1∼12월) 상승률 3.01%의 1.8배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남·북 주요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단지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경기와 인천은 서울과 인접한 광역급행철도(GTX) 라인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집값이 많이 올라 고점이라는 인식이 많지만,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서울은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고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도 중저가 단지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