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기준 역대 최고 금액…전셋값은 71억원이 가장 높아
'월세가 2천700만원'…아크로서울포레스트서 임대차 계약 체결
서울에서 2천700만원이라는 역대 최고 금액에 월세 거래가 성사됐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에 있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아파트 전용면적 264.546㎡는 지난 7월 30일 보증금 20억원에 월세 2천700만원(47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2천700만원이라는 월세 금액은 보증금 액수와 관계없이 역대 최고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준공된 이 단지의 월세는 보증금이 높을 뿐 아니라, 작년 기준 중소기업 대학 졸업 1년 차 근로자 평균 연봉(2천852만원)과 맞먹는다.

정부가 다주택자 등에게 부과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을 키우면서 집주인들이 종부세를 충당할 목적으로 월세의 비중과 금액을 크게 올리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이 단지는 전용 198.219㎡가 지난 3월 16일 보증금 5억원에 월세 2천만원(41층)에, 4월 30일에는 보증금 5억원에 월세 2천250만원(43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6월 29일에는 전용 159.603㎡가 보증금 6억원에 월세 2천만원(8층)에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물량이 줄어들면서 고가 전세 거래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BRUNNEN)청담 전용면적 219.96㎡는 지난 2월 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역대 최고 전셋값 기록을 경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