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광교 로또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의 인기가 특별공급에서 확인됐다. 중도금 대출이 막혔지만, 수도권 예비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1순위 청약에서도 10만명가량의 청약자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을 최대로 채우면 받는 69점이 커트라인이 될 전망이다.

특공 평균 경쟁률 148대 1…"1순위 최소 가점 69점은 돼야"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기관추천분 제외한) 특별공급에 50명을 모집하는데 889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48.2대 1을 기록했다.

생애 최초에서 경쟁률이 치열했다. 생애 최초 평균 경쟁률은 344.5대 1을 기록했다. 전용 69㎡ 생애 최초는 8가구 모집에 3575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446.8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 60㎡A도 5가구 모집에 1385명이 몰려 경쟁률 277.0대 1을, 전용 60㎡B 역시 3가구 모집에 553명이 도전해 184.3대 1의 경쟁률을 냈다.

신혼부부 역시 경쟁률이 높았다. 신혼부부 평균 경쟁률은 127.6대 1이다. 전용 69㎡ 신혼부부는 180.6대 1(10가구 모집에 1806명), 전용 60㎡A 83.4대 1(7가구 모집에 584명), 전용 60㎡B는 72.5대 1(4가구 모집에 290명)을 기록했다. 이밖에 전용 69㎡ 노부모부양이 104.5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고, 다자녀 가구 등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냈다. 전용 84㎡의 경우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특공 물량이 배정되지 않았다.
광교호수공원에서 바라본 광교신도시 아파트들 사진=이송렬 기자
광교호수공원에서 바라본 광교신도시 아파트들 사진=이송렬 기자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이날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해당 지역 2년 이상 거주자(광교신도시 행정구역 배분 비율에 따란 수원시 88%, 용인시 12%)에 30%,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 20%, 서울 및 수도권 지역 거주자에 50%가 공급된다. 무주택 가구 또는 1주택을 소유한 1순위 청약자도 신청이 가능하다. 공급 물량 전체가 전용 85㎡ 미만으로, 100% 가점제로 진행된다.

당첨 가점의 커트라인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 분양 단지 가운데 9억원이 넘는 면적대에서도 높은 점수가 나와서다. '과천 르센토 데시앙 '의 전용 99㎡ 기타지역 최저 가점은 70.2점을 기록했다. 이 면적대 분양가는 최고 9억4250만원으로 대출이 불가한 단지였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과천 지정타 사례를 봤을 때 이번 광교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0만명 이상이 몰릴 것"이라며 "전용 84㎡ 기준 최저 가점은 69점, 경기지역에서는 72점은 돼야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점 69점은 4인 가구가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을 최대로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당첨되면 4억~7억원 시세 차익 예상…중도금 대출은 막혀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중도금 대출 불가를 알리는 공지. 사진=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홈페이지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중도금 대출 불가를 알리는 공지. 사진=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홈페이지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0층, 4개동, 전용 60~84㎡, 총 21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다. 3.3㎡ 당 평균 분양가는 2653만원이다. 전용 84㎡ 분양가는 9억8540만원(최고가)으로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크게 저렴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맞은편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최근 15억6000만원에 거래됐고, 광교센트럴타운60단지 전용 84㎡도 13억9000만원에 팔렸다. 당첨되면 최소 4억~7억원 가까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부담이다. 시행사 무궁화신탁은 지난 2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211가구 분양물량 전체에 대해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다고 고지했다. 이 단지를 분양받은 사람은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분양대금을 치러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시중은행들의 대출 중단 사태가 중도금 대출 불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있다.

예비 청약자들은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당첨되더라도 대출이 안 되니 고민이다', '위치는 좋은데 대출이 나오지 않는 게 흠이다',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로 끝나겠네’ 등의 반응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단지는 투기과열지구, 공공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전매가 8년간 제한된다. 거주의무기간이 3년 적용되고, 재당첨도 10년간 제한된다는 것도 유의할 점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