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 하남시 창우동 일대에 들어서는 문화복합단지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H2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 하남시 창우동 일대에 들어서는 문화복합단지 조감도.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서울 최대 규모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복합단지 ‘LE WEST(르웨스트)’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인천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하남시에서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 사업 ‘H2 프로젝트’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복합개발 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컨벤션센터·호텔·업무시설 등 연결

마곡마이스PFV는 마곡 특별계획구역 CP1·2·3블록에 들어설 ‘LE WEST(르웨스트)’를 상반기 착공했다. 마곡마이스PFV는 롯데건설과 개발업체 SDAMC, 메리츠증권 등 주요 회사가 공동으로 투자한 회사다.

‘LE WEST(르웨스트)’는 희소성과 가치의 극대화를 뜻하는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과 ‘최상급(-EST)’ ‘서쪽(WEST)’의 합성어다. 대한민국 서쪽을 대표하는 단 하나의 도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지면적은 8만2724㎡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9배 수준이다. 연면적은 약 82만㎡로 삼성동 코엑스(46만㎡)의 2배 규모다. 단지는 4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는 건축 콘셉트가 특징이다. 컨벤션센터와 호텔, 노인복지주택, 업무시설, 판매시설 등은 지하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연결된다. 블록 중 규모가 가장 큰 CP1은 지하 7층~지상 13층, 전체 연면적 약 32만㎡로 컨벤션센터와 문화 및 집회시설, 판매시설, 원스톱센터 및 업무시설, 호텔이 들어선다. 첨단 연구개발(R&D) 산업단지인 특성을 감안해 입주기업 지원을 위한 MICE 관련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강남에 쏠린 MICE 수요를 서남권으로 분산시키는 균형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P2와 CP3-2블록에는 판매시설과 업무시설 등이, CP3-1에는 노인복지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노인복지주택은 병원과 연계된 메디컬 서비스, 호텔식 서비스, 강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입주민 서비스가 제공된다. CP3-2에 계획된 업무시설은 연면적 약 13만㎡로, 대기업 등 우량 임차인을 유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풍부한 배후 수요도 장점이다. 강서구의 마곡지구는 160여 개 업체와 LG사이언스파크, 롯데, 코오롱 등 국내 대기업 90여 곳의 R&D시설이 자리잡은 첨단 R&D 융복합 산업단지로 4차 산업시대 혁신 성장을 이끄는 중심지다.

교통 여건도 좋다는 평가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및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이 가깝다. 2024년 준공 예정이다.

하남·인천서도 대형 프로젝트 추진

경기 하남시 창우동 일대에서는 종합병원을 비롯해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가는 대형 복합 단지를 조성한다. 롯데건설 등이 참여한 IBK컨소시엄은 하남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인 ‘H2 프로젝트’의 우선협상 대상자에 최근 선정됐다.

창우동 일대 16만2000㎡를 자연과 도시가 유연하게 공존하고,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배치를 통해 하남의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13층 규모의 종합병원 1개 동과 5층 규모의 전문병원(한방)을 조성한다. 또 49층 규모 주상복합, 오피스텔, 시니어 레지던스, 청년주택, 호텔·컨벤션센터, 어린이 체험시설, 생태문화공원 등을 넣을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개발사업은 대지면적 4만9500여㎡, 총사업비 1조1800억원에 달한다. 문화·상업·업무·주거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을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