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 특례사업 '숲세권 단지' 분양 잇따른다
경기 이천·포천 등 수도권은 물론 강원 강릉, 경남 진주 등 지방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원에 들어서는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된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풍부한 녹지와 대규모 공원시설을 갖춘 숲세권 단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이 부지의 70% 이상(5만㎡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공공기여)하고, 나머지 30% 부지에는 아파트 등을 지는 개발사업이다. 2016년 분양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1850가구)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첫 사업지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숲세권 단지' 분양 잇따른다
청약 시장에서도 민간공원 특례사업과 관련한 단지가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이 지난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강릉시 교동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1305가구)는 평균 46.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원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도심 공원과 함께 조성돼 쾌적한 데다 교통, 생활 등 주변 인프라도 잘 갖춰지는 게 매력”이라며 “지구온난화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공원 속 단지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사들이 민간공원 특례사업 단지를 잇따라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이달 포천시 소홀읍 태봉공원(12만5282㎡)에 들어서는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109㎡, 623가구 규모다. 인근에 태봉공원뿐 아니라 솔방울어린이공원, 솔모루공원 등 다양한 녹지공간이 조성돼 있다.

GS건설은 다음달 이천시 부악근린공원(16만7000여㎡)에 건축되는 ‘이천자이 더 파크’(706가구·조감도)를 공급한다. 잔디마당, 어린이정원, 가족피크닉장 등 다양한 레저·문화공간이 들어선다. 경강선 이천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이천중앙로 문화의거리, 롯데마트, 이마트, 경기의료원이천병원, 이천시립도서관 등도 가깝다.

포스코건설도 다음달 진주 장재동에 들어서는 ‘진주 장재공원 공동주택’(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23만2769㎡의 장재공원과 함께 들어서는 단지로 총 798가구(전용 74~124㎡)로 지어진다. GS건설은 전북 익산 마동공원 내 ‘익산자이 그랜드파크’를 오는 10월 선보인다. 마동공원(23만9031㎡) 내 1452가구(전용 84~125㎡) 규모로 건립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