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양천구 신정수정아파트 재건축 사업대행자 지정
부동산 신탁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이 서울에서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서울 양천구 신정동 신정수정아파트 재건축사업의 사업대행자(시행자)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만 서울에서 관악구 신림1구역과 신림미성에 이어 세번째로 지정고시를 받게 됐다. 사업대행자로 선정돼 있는 봉천1-1구역(재건축)의 지정고시까지 확정될 경우 서울에서 10개 현장을 관리하게 된다.

1987년 준공된 신정수정아파트는 신정동 733의31 일대 대지 8404㎡에 4개동 220가구로 이뤄져 있다. 향후 재건축을 통해 지하2~지상 21층 4개동 296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향후 정비계획 변경 절차 및 시공사 선정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10월 중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인근이 아파트촌이다. 지하철 2호선 지선 신정네거리역이 가깝다.장수초 백암고 금옥여고 등도 인접해 있다. 서부터미널 개발과 목동선(신월역~당산역) 개발 등 호재가 많다.

한국토지신탁은 신탁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과정에서부터 상품성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조합에게 제안했다. 전용 59·84㎡에 4베이(방 3칸과 거실 남향 위주 배치)로 설계해 상품성을 높이고 전용 59㎡ 일부에 3.5베이를 적용하는 것이다. 조합에서는 상품 개선뿐 아니라 원활한 자금조달과 시공사 조기선정 등을 고려해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서울 방배삼호아파트 재건축, 경남 창원 상남산호지구 재개발 등 대규모 도시정비사업장의 지정고시도 앞두고 있다"며 "전국 총 24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사업대행자·시행자로 역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