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이 현대건설 품에 안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시공사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이 단독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5일 오후 2시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신암로 18-1에 위치한 범천4구역 조합사무실에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만이 참석했다.

앞선 4월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롯데건설, 제일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8개사가 참석했지만, 이번 현설에는 현대건설만이 참가해 입찰 의향을 밝혔다.
 부산 진구 범천동 범천4재개발 구역 전경 (조합원 사진 제공)
부산 진구 범천동 범천4재개발 구역 전경 (조합원 사진 제공)
이에 따라 범천4구역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범천4구역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사업제안서 공개와 총회 개최 날짜를 정하기 위한 이사회 등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곧 조합원들에게 통보할 방침”이라고 알려 왔다.

▶ 현대건설, 1차 입찰 시 제출한 사업제안서 되돌려 받지 않아..”어느 시공사가 와도 이길 수 있는 우수한 사업제안이라 거둘 필요 없었다” 자신감 표출

현대건설은 사업초기부터 일관되게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사업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차 입찰이 무산되자 사업제안서를 되돌려 받지 않고 (1차 입찰제안서를) 계속 조합이 지정한 은행 금고에 보관하게 했다.

일반적으로 재입찰 시 현설 분위기에 따라 입찰 제안서를 수정하는 사례가 있어 조합이 ‘조건변경차단’을 위해 이 같은 요구를 하기도 했지만 현대건설 역시 “어떠한 건설사와 시공권 경쟁을 펼치더라도 이길 수 있는 우수한 사업제안을 내놔 조합 요구를 따랐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만약 시공사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 투표를 받아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현대건설은 범천 1-1구역과 함께 범천동에 4000여가구에 이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건설 부산진구 범천동 850-1번지 일원에 지하 6층 ~ 지상 49층 ( 8개 동) 1323가구와 오피스텔 188실, 상업시설을 짓는 범천 1-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범천4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부산진구 만리산로61번길 30(범천동) 일원 12만6690㎡에 지하 7층~지상 36층 규모의 공동주택 2604가구(오피스텔 144실, 임대주택 179가구 포함)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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