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GS건설 서초그랑자이

20년간 프리미엄 아파트 대명사
국내최초 홈네트워크 시스템 도입
2003년 이미 휴대폰으로 온도 조절

입주민 전용 CGV 골드클래스
호텔 리조트급 '클럽 자이안' 서비스
창문 안열고 환기 '시스클라인' 적용
공유 차량·세탁 서비스도 개발 중
신경훈 기자

신경훈 기자

GS건설이 2002년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내놨을 때 시장에선 ‘지나치게 모험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건설사와 접점이 없는 영문 상징어만으로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래미안, e편한세상 등 다른 건설사보다 브랜드 출시가 늦은 점도 부담이었다.

20여 년이 흐른 지금 자이는 프리미엄 아파트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초 홈네트워크 시스템·커뮤니티 통합서비스인 자이안비 출시 등 주거 변화의 트렌드를 한발 앞서 내다본 서비스 덕분이다. 자이는 단지 내 영화관 등 시대 변화에 앞서가는 혁신적인 시도로 또 다른 도약에 나섰다. 서울 서초동 반포자이, 종로구 경희궁자이에 이어 6월 준공된 서초그랑자이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며 이 같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자이 브랜드로 아파트 시장 선도
GS건설은 1969년 설립한 락희개발이 모체다. 1984년 해외 건설 10억달러 건설 수출탑을 받으며 국내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 3월 GS건설로 새롭게 출범하며 제2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본격적인 성장은 자이 출시와 함께 시작됐다. ‘특별한 지성’을 뜻하는 자이는 앞선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인 인텔리전트 라이프를 표방한다. 도입 초기부터 인기 탤런트를 모델로 내세운 신선한 광고로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후 ‘자이=고급 아파트’라는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았다. ‘선택받은 사람들만 살 수 있는 명품 주거공간’으로 인정받으며 9년 만인 2011년 대한민국 최고 아파트 브랜드 자리를 꿰찼다.

자이의 성공 비결은 한발 앞서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국내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국내 주거문화를 바꿨다. 2003년 건설된 방배자이는 외부에서도 휴대폰으로 온도, 조명, 가스밸브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에는 혁신적인 시도였다. 자이안센터도 아파트 문화를 바꾼 사례다.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리셉션 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클럽하우스 등 단지별 특성에 맞게 제공되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은 입주민의 생활을 한 단계 높였다.

주택부문 매출은 자이를 선보인 2002년 7800억원에서 2010년에는 2조3500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코로나19 등으로 여건이 좋지 않지만 GS건설은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23.2% 늘어난 12조4100억원어치를 신규 수주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하는 국내 시공능력평가 아파트 부문에서 2018년 이후 매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이=랜드마크’ … 높아지는 위상
브랜드가 곧 아파트 가격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면서 자이의 위상은 더 높아지고 있다. 반포자이와 경희궁자이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는 단순히 낡은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바꾸는 재건축을 넘어 국내 대표 아파트로 부동산시장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포자이는 국내 부동산시장의 중심은 강남구라는 기존 상식을 깨고 서초구로 이동시킨 대표 단지다. 2008년 반포자이 입주를 기점으로 서초구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서초구 아파트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입주한 경희궁자이는 서울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강북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지난해 12월 19일 2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마포구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20억원대에 진입한 첫 사례다.

서초그랑자이(무지개아파트 재건축)는 자이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1446가구로 조성됐다. 국내 최초로 입주민 전용 CGV 골드클래스 영화관 등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반영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됐다. 커뮤니티 시설인 클럽자이안은 호텔 리조트에 준하는 품질로 설계됐다. 35층 스카이라운지 스카이큐브카페에선 강남의 화려한 도시 전경과 우면산, 양재 시민의 숲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파트의 기준과 가치는 입지와 시설을 넘어 주민 삶의 질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서초그랑자이는 그 대표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그랑자이(분양권)는 지난 5월 전용 84㎡가 약 30억원에 손바뀜하며 일대 아파트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업계 최초 시도 이어갈 것
한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자이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국내 최초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과 업계 최초로 도입한 커뮤니티 통합서비스 브랜드인 자이안비 등을 내놨다. 시스클라인은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 및 청정이 모두 가능해 집안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AI(인공지능)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자이 AI플랫폼은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놓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페이스스코프를 통해 시스클라인과 연계해 실내 공기질 및 방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솔루션은 입주민이 어떤 서비스를 요구하는지 분석하고 예측하는 방식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간다. 여기에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해 인테리어 서비스, 공유차량 서비스, 세탁 서비스 등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김규화 GS건설 건축주택부문 대표는 “자이가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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