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광화문역 신설을 포기하기로 했다. 동대문역과 왕십리역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GTX-A노선의 공사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광화문역 신설을 추진하는 게 곤란하다”고 보고했다.

GTX-A노선은 운정에서 연신내, 서울역, 삼성, 수서 등을 거쳐 동탄까지 가는 구간으로 2023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2월 GTX-A노선에 광화문(시청)역, B노선에 동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C노선에 왕십리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사가 많이 진척됐고 A노선에 한 개 역을 추가하는 데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 광화문역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대신 나머지 2개 역 신설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계획에서 B노선(송도~마석)은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여서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때 동대문역을 추가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2027년 개통되는 C노선(양주덕정~수원)은 서울에서 창동, 광운대, 청량리, 삼성, 양재 등 5개 역을 지난다. 지난 17일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왕십리역을 추가 정거장으로 제안해 역이 신설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