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서 탈당 권유…김 의원 "적법한 절차 거쳐 소명 후 복당"
'막말 논란+투기의혹' 김수흥 의원 잇단 악재…지역사회 '술렁'(종합)

최근 막말 논란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갑) 국회의원이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 탈당 권유를 받자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민주당은 8일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는 김 의원 등 12명 모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키로 했다.

지역구에서는 "초선 의원으로 바른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잇단 구설에 당혹스럽다"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 4월 익산 한국식품 산업클러스터 진흥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모욕적 언사'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노동조합은 "김 의원이 클러스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진흥원 경영진과 입주 기업을 모욕했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의원은 클러스터 진흥원 이사장에게 '당신 낙하산이냐' 등 인격 모독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진흥원에 전문가들이 없기 때문에 '사업본부장님도 낙하산입니까'라고 물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얼마 후 익산시의회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조남석 익산시의원은 지난달 김 의원을 엄호하려는 취지에서 "국회의원은 시민 대표니까 (공공기관 직원에게) 욕을 할 수도 있다"는 막말을 해 물의를 빚었다.

조 시의원은 지난달 26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관련한 질의 도중 "클러스터 진흥원이 일개 노조를 구성해 국회의원을 함부로 대했다"며 "그것은 국회의원을 뽑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시민이 탄핵해야지 진흥원이 왜 그렇게 얘기하느냐"며 "정치인은 시민의 대표니까 개×× 라고 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욕 할 수 있지 않으냐, 그게 갑질이냐"고 반문해 논란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까지 겹치자 김 의원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버지로부터 증여받은 토지는 농지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막말 논란+투기의혹' 김수흥 의원 잇단 악재…지역사회 '술렁'(종합)

김 의원은 의견문을 통해 "2016년 9월 연로하신 부모(어머니 2017년 5월 사망·아버지는 치매)가 다른 형제들은 이미 증여를 받았기에 돌아가시기 전에 저에게 해당 토지를 증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며 "이에 농지법 위반 여부를 농림축산식품부에 확인하니 농지를 취득하려는 자가 형제의 조력을 받아 농사를 짓는 경우 농업경영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농지를 위탁했고 동생 부부가 위탁경영인으로 지정돼 농사를 짓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하고 성실히 조사받고자 탈당하겠다.

정당하게 소명한 후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투기 의혹이 있다는 것뿐이지 아직 투기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신중론과 함께 "10년간 국회사무처에서 일하고 차관급인 국회 사무처장을 지낸 김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제3기 신도시 투기 행태와 뭐가 다르냐"고 질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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