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 인천 석남 연장선이 이달 22일 개통된다.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인천 서구와 부평구 등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 인근 지역 부동산 가격도 지하철 연장 기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7호선 연장…인천 서구·부평구 집값 '들썩'
국토교통부는 7호선 종전 종점역인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 사이 4.165㎞ 구간이 완공돼 22일 첫차부터 운행에 들어간다고 18일 발표했다. 산곡역과 석남역이 새로 생긴다. 석남역은 인천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된다. 이에 따라 인천 지하철 1호선(부평구청역)과 2호선(석남역)이 ‘H’자 형태로 이어져 환승 체계가 구축된다. 출퇴근 시간대는 6분, 평시에는 12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014년 착공된 석남 연장선 사업은 국비 2253억원 등 총 374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 노선 개통으로 인천 2호선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전망이다. 인천 2호선 이용 승객이 석남역에서 서울 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면 서울 강남 중심부까지 5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교통 호재를 등에 업고 인천 2호선 인근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호선이 관통하는 서구 아파트 가격은 2.87% 상승했다. 전국 평균(1.01%)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석남 연장선이 놓이는 부평구 아파트값도 1.84% 올랐다.

2호선 가정중앙시장역 인근인 신현동 ‘신현 e편한세상 하늘채’(3331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17일 5억8000만원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인 지난 1월 실거래가(5억1800만원)보다 6000만원 넘게 뛰었다. 신설 역인 산곡역 앞 청천동 ‘금호타운’(2539가구) 전용 133㎡도 지난달 24일 6억6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썼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7호선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를 잇는 연장 사업이 올해 말 착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4㎞를 연결하는 것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청라국제도시 주민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역이 들어설 청라동 ‘청라 호반 베르디움’(2134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9일 신고가인 7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실거래가(6억3300만원)보다 1억6000만원가량 뛰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