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민자역사, 11년 만에 공사 재개된다
서울 도봉구 창동민자역사(조감도)가 복합쇼핑몰로 탈바꿈한다. 시행사 파산으로 중단된 공사가 11년 만에 재개돼 사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특수목적법인 창동역사디오트는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관계인집회에서 창동 역사의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다. 작년 9월 창동 역사 인수 확정자 지위를 확보한 창동역사디오트는 최대주주가 동대문 상인 1850명으로 구성된 의류전문도매몰 디오트다. 인수 자금으로 1100억원을 투입해 분양 채권, 미지급 공사비 등 채권 금액을 청산했다.

창동 135의 1 일대(대지 4만4567㎡)에 쇼핑몰을 짓는 창동 민자역사 개발사업은 2004년 12월 시작됐다. 2007년 착공 후 2010년 11월 시행사가 부도나고 시공사가 잇달아 교체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공정률 27.5%에서 장기간 공사가 멈춰 섰다.

창동역사디오트는 회생계획안을 바탕으로 2024년께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디오트 의류 및 잡화 매장, 전국 유명 식당, 대형마트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은 서울 동북권 거점으로 꼽힌다. 주변 환승주차장 부지에 창동 창업·문화산업단지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2023년에는 로봇박물관과 사진미술관, 창업문화단지 씨드큐브 등도 잇달아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아레나(2024년 예정)와 친환경 수변공원(2026년 예정) 등 개발 호재도 많다.

창동역사디오트 관계자는 “동북부 교통·경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해 강북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