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래미안' 14년 만에 새단장
삼성물산 ‘래미안’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14년 만에 재단장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0일 자사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BI를 리뉴얼했다고 11일 밝혔다. 2000년 탄생한 래미안은 같은해 경기 용인 구성1차 래미안을 시작으로 21년간 전국 총 173개 단지, 16만여 가구에 적용됐다. BI의 새 단장은 2003년과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새로운 ‘래미안’ BI는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확장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래미안 고유의 3선과 색상을 유지하면서 기존 한자 표기를 영문 표기 ‘RAEMIAN’으로 변경했다. 기존 3선에 적용한 래미안 표기는 삭제해 로고와 문자를 분리했다. 래미안 3선은 각각 인간·자연·기술을 의미한다. 조화와 지속 성장, 발전의 의지를 담고 있다. 색상 가운데 래미안 그린은 ‘미래지향, 자연, 풍요로움’, 래미안 그레이는 ‘아름다움, 이상,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에 입주하는 래미안 단지부터 새 BI 적용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삼성물산은 래미안이 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을 넘어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삶의 동반자(Life Companion)’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래미안은 ‘고객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새 지향점으로 정했다.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본부장(전무)은 “코로나19가 등장한 이후 집은 학교와 사무 공간의 기능을 대체하는 다양한 삶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래미안은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다양한 주택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 차원 높은 주거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