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셋값 평당 1억원 넘겼다…전세 시장 불안 조짐

아파트 전셋값이 평당 1억원이 넘는 역대 최고액 기록이 나왔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BRUNNEN)청담 전용면적 219.96㎡는 지난 2월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전국을 통틀어 역대 최고가다. 브레넨청담의 3.3㎡당 보증금은 1억671만원이다. 아파트 보증금이 평당 1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브르넨청담은 2019년 6월 준공했다. 지하 3층∼지상 7층, 8가구 규모로 조성된 최고급 아파트다. 3개의 침실과 4개의 욕실을 갖춘 1∼3층의 삼중 복층 구조로 설계됐다.

주변에는 청담초 청담중 청담고가 있고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과 청담동 명품거리를 도보로 갈 수 있다. 성수대교 청담대교 올림픽대로 진입도 수월해 서울 어디든 이동이 편리하다.

지난해 7월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를 5% 이내에서 올려야만 하는 갱신 계약과 가격 상한 제한을 받지 않는 신규 계약 간의 가격 차이는 점점 벌어졌다. 이에 전세 보증금도 역대 최고액을 경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앞으로 전세 시장 불안 요인이 많다는 점이다.

먼저 5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02%에서 0.03%로 소폭이지만 다시 상승 폭을 키웠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을 앞둔 단지 등에서 약 4000가구가 올해 안에 이주를 앞두고 있다.

오는 2, 3, 4분기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가구를 밑돌 예정인 점도 전셋값을 밀어올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월세신고제가 내달 시행되면서 세원 노출을 우려하는 민감 임대사업자들이 공급을 줄일 수 있는데 이 역시 전셋값을 자극할 수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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