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커에서 디벨로퍼로…"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 이달 말 공급"
“금융권에서 나와 막상 개발업에 뛰어들어 보니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더군요. 개발 사업에 성공해 금융권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이영일 더랜드 영 대표(사진)는 신한은행 프로젝트금융부(PF 운영관리)에서 팀장으로 6년을 근무하는 등 금융권에 30여 년 몸담은 부동산 금융 전문가다.

이달 말 선보이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장안 센트럴’은 그의 첫 개발 작품이다. 2015년 초 신한은행 선릉중앙 금융센터장을 끝으로 금융권을 떠난 이 대표는 재향군인회 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컨설팅업체 우신PM&C를 세웠고 지난해 2월 더랜드 영을 설립했다. 사명인 더랜드 영은 ‘젊고 창의적인 디벨로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2월 장안동 옛 경남관광호텔 부지를 매입하기 전 28건의 개발사업지를 검토했다. 대부분 사업성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29번째 사업지는 달랐다. 부지 매입에 앞서 호텔 소유주를 여러 번 찾아가 개발 의지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토지와 관련한 이해당사자가 적고, 금융권에서도 PF가 가능한 땅을 사업 후보지로 삼은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중은행이라는 제도권 내에서 PF를 검토하는 것과 현장의 개발 사업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컸다”며 “사업지를 확보한 뒤 코로나19 사태로 호텔업이 침체돼 명도가 잘되는 등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장안동 366의 7에 들어서는 이 오피스텔은 지하 6층~지상 20층에 오피스텔 369실(전용면적 38~78㎡)과 상업시설 85실로 조성된다. 인근에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이 있다. 이 대표는 상품 특화에 신경을 썼다. 전용 38㎡는 침실 1개와 거실, 주방으로 꾸몄다. 전용 57~59㎡는 침실 2개, 전용 78㎡는 침실 3개까지 넣어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손색이 없도록 했다. 이 대표는 “전용 59~78㎡는 일반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판상형 구조로 설계해 채광이 잘 된다”며 “모든 실에 드레스룸을 조성해 수납공간 문제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추가 사업지를 검토 중이다. 첫 번째 사업을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정도로 노하우도 터득했다. 하반기 자산운용사를 세워 안정적으로 사업할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하철 역세권과 조망권 등 입지 여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욕심내지 않고 수요자가 원하는 상품을 하나둘씩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먼저 확실한 자리를 잡아 부동산 금융권에서 은퇴하는 후배들이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