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동아지질과 함께 8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동아지질과 조인트 벤처를 구성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지하철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CR108 공구’의 건설공사 계약을 26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내 환승역인 ‘파시르리스 역’과 터널을 설계·시공하는 사업을 맡는다. 공사비는 한화로 약 8000억원(9억8000만 싱가포르 달러) 규모다. 지분율은 대우건설 70%, 동아지질 30%다.

대우건설은 싱가포르 톰슨라인 T216 등 다수의 지하철 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입찰서를 제출했다. 또 싱가포르 현지에서 지하연속벽, 터널 공사 수행경험과 경쟁력이 있는 동아지질과 함께 손을 잡은 전략도 이번 공사를 따내는 데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싱가포르를 거점국가로 육성하는 게 목표”라며 “이미 수주한 톰슨라인 T216, 주롱리전라인 J109에 이어 이번 수주를 통해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LTA는 2019년 ‘LTMP(Land Transport Master Plan) 2040’을 발표하며 △45분 이내 도시, 20분 이내 마을 △모두를 위한 교통 △건강한 삶과 안전한 여행 등의 교통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전국 도시철도망을 약 360km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