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가 재건축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상계주공 일대 중층(15층 이상) 단지 중에선 최초다.

20일 노원구청에 따르면 이날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가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54.14점)을 받아 ‘조건부 재건축’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면 추후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2차 적정성 검토를 거쳐 재건축 여부가 확정된다.

1988년 준공돼 올해로 34년차를 맞은 ‘상계주공6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28개 동, 2646가구 규모 대단지다. 지난해 8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하철 4·7호선 노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동부간선도로가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백화점, 인제대 상계백병원 등이 있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

총 16개 단지로 구성된 상계주공 일대 재건축 중 세 번째로 속도가 빠르다. 15층 이상 중층 단지 중에선 가장 빠른 속도다. 8단지(포레나노원)는 지난해 말 준공을 마쳤다. 5단지는 앞서 2018년 5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지난 1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두 단지 모두 재건축 전 최고 5층의 저층으로 구성된 단지다.

다른 단지도 속도를 내고 있다. 1단지는 지난해 11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밟고 있다. 11단지와 3단지는 지난달, 16단지는 이번달 각각 예비안전진단을 연달아 통과했다. 그밖에 공무원 임대아파트인 15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가 구청에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 일대는 집값에 불이 붙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12일 기준)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17% 올라 2018년 9월 셋째주(0.24%) 이후 134주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연수/장현주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