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가 '가구수 증가형 리모델링 사업' 착공에 나섰다. 2012년 주택법 개정을 통해 가구수 증가형 리모델링이 허용된 이후 처음 착공하는 단지다.

송파구는 지난 12일 오금동의 아남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착공신고서를 수리하고, 착공신고필증을 교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송파둘레길 성내천 구간에 있는 아남아파트는 지하1~지상 15층 2개동 299가구 규모로 1992년 준공했다. 2008년 1월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해 조합을 설립했다. 당시 기존 가구수만큼만 리모델링을 할 수 있었다. 사업성 부진 등의 이유로 사업추진이 장기간 지연돼 왔다. 이후 2012년 주택법 개정으로 가구수 증가형 리모델링이 허용됐고, 2014년 추가 개정을 통해 기존보다 가구수를 최대 15%가량 늘릴 수 있게 됐다. 2015년 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 단지는 수평증축 리모델링 후 지하3층~지상16층, 328가구로 바뀐다. 리모델링으로 늘어난 29가구는 상반기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2023년 12월 입주예정이다. 시공사는 쌍용건설이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구민 의견을 경청해 리모델링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에서는 현재 총 6개단지가 리모델링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성지아파트는 주민 이주가 진행 중이다. 단일 단지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조합을 설립한 가락 쌍용1차아파트는 안전진단과 시공자 선정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된 문정 시영아파트와 문정 건영아파트도 송파구의 행정지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