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 전경. /한경DB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 전경. /한경DB
경기 성남 분당 아파트값이 지난 1년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서울 강남보다 상승폭이 크다. 정보기술(IT) 개발 인력난이 벌어지면서 관련 기업이 많은 판교·분당 일대 집값이 뛰었다는 해석이다.

7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1년간 전국 시·구별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분당구였다. 분당구는 작년 3월 3.3㎡당 3438만원에서 지난달 4440만원으로 1년 사이 1002만원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0만원 이상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분당구 수내동 푸른마을(쌍용) 전용면적 131㎡는 작년 3월 12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던 것이 지난달에는 18억원(12층)에 매매되며 1년 사이 5억5000만원 올랐다. 분당구 상평동 봇들마을3단지(주공) 59㎡도 같은 기간 9억원(7층)에서 13억5000만원(8층)에 실거래가 이뤄져 4억5000만원이 올랐다.

최근 분당에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0년 분당구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413건으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서된 이래 가장 많았다.

분당구 다음으로는 서울 강남구가 같은 기간 917만원(6643만원→7560만원) 상승했다.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3.3㎡당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구였다. 1년 전보다 787만원 오른 3851만원이었다. 분당구는 1년 사이 730만원 오른 264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