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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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부동산 투기근절과 재발방지 대책을 다음주 초반, 3월을 넘기지 않고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3080+ 공급대책 후속조치와 관련해서도 "내주 제 1차 도심산업 후보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오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 마지막 협의와 당정협의 등을 거쳐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솔선해야 할 공무원과 공공기관 등 공직자에 대해서는 훨씬 엄한 기준과 책임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에야말로 부동산시장에서 전형적인 불법·편법·불공정 투기를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근본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공직자로 남아 있으려면 보다 엄한 기준과 책임, 제재를 감내해야 할 것이며 앞으로 공직자가 되고자 한다면 역시 이를 감내할 마음으로 공직사회에 발을 들여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는 목민관으로서 공력(공평무사+청렴결백)의 의무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주택공급대책에 대해서는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LH 사태와 별개로 차질없는 공급대책 후속조치를 통해 주택 공급시기를 하루라도 단축시키겠다는 것이 정부의 초지일관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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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음주 5·6 대책에 따른 제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 선정결과와 2·4 대책 관련 지자체 제안 부지를 대상으로 한 제1차 도심사업 후보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부동산 정책이 흔들리면서 시장 불안정성이 다시 높아진다면 이는 우리 모두의 피해이고 우리 미래 입직세대들의 피해"라고도 했다. 또 "부동산시장동향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며 부동산정책을 좌고우면없이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적이라도 평가했다. 그는 "가격 상승폭이 조금씩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매도매물이 증가하고 강남 등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전세가 하락세도 나타나는 등 긍정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H 사태가 부동산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불확실성이 확대되지 않아 다행이라고도 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