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연면적 10만㎡ 이상의 대형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가 늘어나고 있다. 수요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업체들이 규모를 키우고 지원 시설을 늘리면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7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승인된 연면적 10만㎡ 초과 지식산업센터는 11건이다. 2019년 6건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연도별 10만㎡ 초과 지식산업센터 수는 2017년 3건, 2018년 6건이었다.

대형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투자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경기 광명에서 선보인 연면적 21만㎡ 규모의 ‘GIDC 광명역’은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상업시설, 컨벤션홀, 영화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됐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지어진 ‘현대프리미어캠퍼스’(연면적 33만1454㎡)도 여가, 휴식, 오락, 주거를 한곳에서 누리는 콘셉트를 내세워 3개월 만에 다 매각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근 기업들은 직원의 사기 증진과 복지에도 관심이 높아 지식산업센터 내 휴식 및 여가 공간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대형 지식산업센터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청라 더리브 티아모’가 분양 중이다. 연면적 10만8998㎡, 총 715실 규모로 조성된다. 청라 최대 규모로 단지 곳곳에 나무 식재를 활용한 조경과 층별 전용 테라스, 루프톱 옥상정원 등 휴게 공간이 마련된다. 경기 구리시 갈매동에서는 ‘구리갈매 휴밸나인’(연면적 14만9627㎡)이 조성된다. 경기 고양시 고양 향동 공공주택지구에서는 ‘GL 메트로시티 향동’(연면적 19만4507㎡)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