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꾸리고 허가 취득하고…코오롱글로벌, 신재생에너지에 박차
코오롱글로벌이 전담팀 구성하고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조기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힘을 싣는다.

15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임원급을 팀장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전담팀을 구성했다. 올해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설계·인허가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중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단지‘ 사업지 인근 해상에 풍황 자원 계측을 위한 해상 기상탑 설치를 완료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전남개발공사와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하고 약 2조원 규모의 발전용량 400MW의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해상풍력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 중 해상교량 실적과 육상풍력을 직접 개발 및 시공, 운영까지의 경험을 보유한 업체는 코오롱글로벌이 유일하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풍력단지에서 축적한 발전사업 노하우와 해상교량의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사업을 선도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해상풍력과 공종이 유사한 해상교량 공사에서 그동안 많은 실적을 쌓아왔다. 완도지역에 장보고대교를 성공적으로 준공했고, 작년에는 여수 지역에 해상교량 공사를 수주했다. 해상풍력은 육상풍력 대비 건설공사의 비중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단지 조기 사업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풍부한 육상풍력과 해상공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확대해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육상풍력 발전사업에서도 수주를 활발히 진행중이다. 작년까지 태백 가덕산 1,2단지 64.2MW, 양양 만월산 42MW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태백 하사미 16.8MW를 추가 수주했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육상풍력 15건(약 1조4000억원), 해상풍력 2건(약 2조원)을 추진 중이며, 이 중 육상풍력 프로젝트 5건은 설계 및 인허가 과정에 있어 수주 가시권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