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에서 1순위 최대 청약자를 모은 ‘더샵 디오션시티 2차’ 조감도. / 자료=포스코건설
전북 군산시에서 1순위 최대 청약자를 모은 ‘더샵 디오션시티 2차’ 조감도. / 자료=포스코건설
지방 비규제지역에서 청약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경남 창원, 경기 파주를 비롯한 전국 총 36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사실상 전국이 규제 영향권으로 묶이면서 몇 안남은 비규제지역에서의 청약은 주목받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전북 군산에 분양중인 ‘더샵 디오션시티 2차’의 1순위 청약에서 462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하는데 2만7150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평균경쟁률 58.8대 1을 기록했다. 군산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이자 단일 단지로는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7개 주택형 모두 1순위 해당지역에서 청약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141.0대 1을 보인 전용면적 143㎡형에서 나왔다. 이전까지 군산 1순위 최다 청약 건수는 '디오션시티 푸르지오'가 세온 3899건이었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디오션시티 더샵'이 3.9대 1로 가장 높았다. 이번에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군산 내에서의 모든 청약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특히 1순위 신청자 중 군산에서 신청한 1순위 청약자는 2만3386명이었다. 군산 전체의 1순위 통장은 1월말 기준으로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6만3458개, 청약예금 699개, 청약부금 86개 등으로 총 6만4243개가 있다. 이를 감안하면 3명 중 1명 이상은 이 아파트에 청약을 한 셈이 됐다.

정부가 지방 광역시와 주요도시까지 규제로 묶으면서 비규제지역인 중소도시들은 청약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기존의 집값도 상승세다. 충남 아산시를 비롯해 경남 김해, 양산, 거제 등이 대표적이다.

분양권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1월 6억856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약 3억5000만원) 대비 두배 가량 오른 셈이다. 지난 16일 아산시의 ‘탕정 호반써밋 그랜드파크’ 잔여 275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13만5940명이 몰렸다. 포스코건설은 배방읍 일대에 ‘더샵 탕정역센트로’(939가구)를 분양할 예저이다.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의 경우에도 정부규제를 비켜가면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사송 더샵 데시앙’ C-1블록 84㎡ 분양권은 지난해 12월 4억7490만원에 매매됐다. 분양가 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경남 김해에서는 대우건설이 안동1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 1로트에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2차’(1380가구)를 분양한다. 거제에서는 포스코건설과 DL이앤씨(구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대단지 공급에 나선다. ‘더샵 거제디클리브’(1288가구)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1113가구)로 비규제지역인 만큼 분양권 전매제한과 재당첨 제한이 없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