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정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무순위 275가구 모집
13만5940명 몰려 경쟁률 494.3대 1달해
정부, 내달부터 무순위 청약요건 강화
무순위 청약에 13만명이 넘게 몰린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조감도. /  제공=호반건설

무순위 청약에 13만명이 넘게 몰린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조감도. / 제공=호반건설

정부가 오는 3월부터 무순위 청약의 요건을 강화할 예정인 가운데 '막판 줍줍'으로 불리는 아파트에 13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충남 아산시에 들어서는 '탕정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로 1순위 청약자의 두 배를 넘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탕정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잔여세대 275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13만5940명이 접수했다. 평균경쟁률이 494.3대 1에 달했다. 비규제지역인 아산인데다 요건이 강화되기 전에 나온 물량이어서 '묻지마 청약'까지 쇄도했다.

이번에 공급대상은 5개 블록 일반분양 3027가구 가운데 예비당첨자 계약 이후 부적격 및 미계약으로 인해 발생한 잔여세대 275가구였다. 전용면적 59~84㎡형에 골고루 잔여가구가 나왔다. 이번 무순위 청약 때문에 포털사이트에는 검색어가 뜨기도 했으며, 홈페이지 시간당 수만명이 접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가 3.3㎡당 1050만원으로 책정됐다.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면 주택 유무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했다. 청약증거금도 필요없고 청약통장이 없어도 신청이 됐다. 당첨이 됐다가 포기해도 재당첨 제한과 같은 불이익이 없다.

당첨자 및 동호수는 17일 오전 10시 이후부터 호반써밋 그랜드마트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당첨자 선정 시 잔여세대 200%를 추가로 선정된다. 계약은 곧바로 이어진다. 계약 2군(D1-2BL, D3-1BL, D3-2BL)은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까지이고, 1군(D1-1BL, D2-1BL)은 18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호반써밋 그랜드마크의 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1순위에서는 141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6695명이 신청해 평균 4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아산에서 최대 인원의 청약자를 모으면서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무순위 줍줍에서는 1순위 청약 때보다도 청약자들이 두 배 가량 더 몰린 셈이 됐다. 비규제지역이지만, 택지지구다 보니 전매제한은 받는다. 입주는 2023년 7월 예정이다.

이처럼 무순위 청약자가 수십만명 몰린 까닭은 정부의 규제를 앞두고 있어서다. 정부는 오는 3월 말부터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던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해당 지역 거주, 무주택 등의 요건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는 무순위 청약 신청 자격이 ‘성년자(지역 제한 없음)’에서 ‘해당 주택 건설지역(시·군)의 무주택 가구 구성원인 성년자’로 바뀐다. 무순위 물량이 규제지역에서 공급된 경우에는 일반청약과 동일하게 재당첨 제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 조정대상지역은 7년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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