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아파트 사전청약 일정을 확정했다. 3기 신도시는 공공택지인 만큼 민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30%가량 낮게 책정된다. 교육, 교통 등의 여건도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등 이점이 많아 실수요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7월엔 인천 계양…단풍 들 땐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주목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부터 연말까지 3기 신도시 7300가구의 아파트 사전 청약을 시작한다. 7월 인천 계양에서 1100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9월 남양주 왕숙(1500가구), 11월 부천 대장(2000가구)·고양 창릉(1600가구)·하남 교산(1100가구) 등에서 사전청약을 할 예정이다.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1~2년 먼저 청약을 받는 제도다. 당첨된 시점부터 나중에 진행되는 본청약 시점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해준다. 사전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본청약 전까지 다른 주택에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다만 일반공급 청약으로 다른 주택에 당첨될 경우 사전 청약에 당첨된 주택에는 입주할 수 없다.

국토부의 청약일정 알림 서비스 통계자료를 보면 예비청약자는 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남 교산(20%)을 최고 선호지역으로 뽑았다. 이어 과천(18%), 고양 창릉(17%), 남양주 왕숙(15%), 부천 대장(14%), 인천 계양(10%) 등의 분포도를 보였다. 하남 교산과 과천, 고양 창릉 등은 서울과 인접해 있다. 하남 교산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까지 7㎞, 잠실역까지 10㎞ 남짓 거리에 불과해 교통망이 구축되면 강남권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저축 총액이 많은 순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납입인정금액이 크지 않은 수요자들은 3기 신도시 내에서도 비교적 선호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계양이나 부천 대장 등에 청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월에 사전청약을 받는 인천 계양지구는 인천에서도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S-BRT(간선급행버스체계) 망을 구축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서울 도심까지 출퇴근이 30분대에 가능해진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