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신바람…2·3단지 정밀안전진단 통과에 '들썩'
서울 양천구 목동2단지와 3단지가 재건축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9일 목동4단지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천구청은 목동2단지와 3단지가 1차 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목동2단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주거 환경(37.50점), 건축 마감·설비 노후도(44.77점), 구조 안전성(62.98점), 비용 분석(40점)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에서 52.31점으로 D등급을 받았다. 목동3단지의 경우 주거 환경(28.76점), 건축 마감·설비 노후도(39.19점), 구조 안전성(67.61점), 비용 분석(40점) 등 51.92점으로 마찬가지로 D등급이 나왔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평가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A~E등급으로 나뉜다. 55점 초과면 유지·보수, 31~55점은 조건부 재건축(D), 30점 이하는 재건축(E)으로 분류한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면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2차 안전진단(적정성 검토)을 거쳐 재건축 여부가 확정된다. 안전진단 점수가 낮을수록 주거 환경과 노후도 평가, 구조 안전 등이 열악하다는 의미다.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재건축은 지난해 6월 목동6단지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양천구청도 재건축 추진을 전담하는 ‘목동 재건축팀’을 신설하는 등 행정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목동5·7·11·13단지는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2차 정밀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목동 9단지는 지난해 9월 2차 안전진단에서 최종 탈락했다. 신월동 '신월시영'도 2차 정밀안전진단 단계를 밟고 있다.

안전진단 통과로 목동 일대 실거래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목동이 ‘2·4 부동산 대책’에서 등장한 공공 주도 개발 방식 대신 민간 재건축이 가능한 1급지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목동4단지 전용 48㎡는 지난달 7일 12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7월 거래된 기존 최고가(11억8000만원)보다 6000만원 올랐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