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계에서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200만 건설인과 함께 '2·4 부동산 대책'에 민간이 동참하겠다고 4일 발표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건설주택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등 16개 건설 관련 협회가 속한 단체다.

건설단체들은 공동입장문에서 "'민관협력을 통한 패스트트랙'으로 도심지역 주택공급 확대가 핵심인 이번 대책은 그동안의 주택공급 체계를 극복해 주택공급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부동산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공공 직접 정비사업’,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및 ‘소규모 정비사업 및 도시재생’ 등을 통한 서울 32만가구 공급으로 도심 내 주택을 충분하게 공급하겠다는 시그널을 제공,주택시장 불안을 극복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공급이 신속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법령 개정과 함께 세부 시행방안 마련 등의 후속조치를 조속히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대책이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은 민간의 참여보다는 공공 위주로 개발하도록 돼 있어 실효적인 주택공급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공기업-민간공동 실행 등 민간참여의 기회를 열어 놓고 있는 만큼 이 제도가 적극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설단체들은 "이번 대책의 성패는 민간이 얼마나 이 대책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민간과 공공간의 소통과 협력의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를 중심으로 주택시장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 구성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민관 실무 TF(태스크포스’의 구성·운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급대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의 협력이 필수"라며 "국토부와의 협의체 운영으로 대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