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오르기 전에 사자"…미분양 아파트도 '씨 말랐다'
집값 상승으로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에 전국 미분양 물량이 2002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전달(2만3620가구) 대비 19.5% 감소한 1만9005가구로 집계됐다. 2002년 5월 1만8756가구를 기록한 이후 1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최근 집값과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패닉바잉(공황구매)’ 현상까지 나타나 그동안 시장에서 외면 받았던 미분양 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소진된 것이다. 수도권 미분양은 2131가구로 전달(3183가구) 대비 33.1%, 지방은 1만6874가구로 전달(2만437가구)보다 17.4% 각각 감소했다. 서울의 미분양 물량은 49가구만 남았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주인을 찾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006가구로 전달(1만4060가구) 대비 14.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은 700가구로 전달보다 31.1% 줄었고, 85㎡ 이하는 1만8305가구로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