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분양도 '브랜드 파워'가 좌우
그동안 아파트 시장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브랜드 파워’가 상업시설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상업시설은 단기간 완판되는 데다 비브랜드 상업시설에 비해 가격 상승 추세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랜드마크 주거시설과 함께 들어서다 보니 배후 수요가 많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이 인기몰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1월 서울 구로구에 선보인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신도림역 센트럴’ 52실은 단기 완판됐다. 앞서 3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경기 화성시 ‘동탄 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 8실 역시 입찰 시작 하루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아파트 시장에서 증명된 브랜드 프리미엄이 상업시설 영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브랜드 상업시설은 희소성이 높고 대형 건설사가 시공해 상품성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올해도 브랜드 상업시설 분양이 쏟아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의 단지 내 상업시설 ‘브리티시 고덕’(투시도)을 분양하고 있다.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Ebc-2블록에 지하 1층~지상 5층, 576실, 연면적 7만1166㎡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도봉동 일원에 짓는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도봉역 웰가’도 분양 중이다.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다.

대우건설은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 1블록에서 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을 분양 중이다. 최근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주상복합단지 내 상가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