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2% 껑충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하남시로 나타났다. 당분간 전세 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돼 올해도 ‘전세난’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노리자"…경기 하남 전셋값 상승 1위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하남시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1월 1168만5000원에서 지난달 1755만4000원으로 올랐다. 한 해 동안 50.2% 뛰어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하남은 지난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위해 실거주 요건을 채우려는 전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등 교통 인프라가 개선돼 전셋값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전용 84㎡ 전셋값은 지난해 1월 3억1000만원에서 12월 6억원으로 두 배에 가깝게 뛰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전셋값이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지역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불거진 세종시로 조사됐다. 세종시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1월 581만7000원에서 12월 851만3000원원으로 46.4% 상승했다. 세종 도담동 ‘도램마을10단지 호반 어반시티’ 전용 84㎡ 전셋값은 지난해 초 2억2000만원에서 연말 4억원으로 81.8% 올랐다.

세종에 이어 경기 광명(39.7%) 화성(39.3%) 용인(38.9%) 성남(32.1%)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성북구(28.4%)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세난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전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지적이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시작하지만 실제 입주까지 최소 4~5년 넘게 걸려 당장 전세 수요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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