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시작하면 단기간 '완판행진' 이어가고
인근 비(非)브랜드 상가에 비해 가격 더 뛰어
"아파트서 증명된 브랜드파워 상가서도 적용"
대구 달서구 감삼동 '힐스 애비뉴 감삼 센트럴' 상업시설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대구 달서구 감삼동 '힐스 애비뉴 감삼 센트럴' 상업시설 투시도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그동안 아파트 시장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브랜드 파워'가 상업시설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상업시설은 단기간 완판되는 데다 비브랜드 상업시설에 비해 가격 상승력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지역 랜드마크 주거시설과 함께 들어서다 보니 배후 수요가 많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이 인기몰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해 11월 서울 구로구에 선보인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신도림역 센트럴’ 52실은 단기 완판됐다. 같은 해 3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경기 화성시 ‘동탄 레이크 자연앤푸르지오’ 단지 내 상가 8실 역시 입찰 시작 하루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브랜드 단지는 영업이 잘 돼 공시지가도 높은 편이다.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중구 ‘롯데캐슬베네치아’ 단지 내 상가인 ‘베네치아 메가몰’의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는 ㎡당 894만원으로, 반경 약 1㎞ 안에 있는 비브랜드 상가의 공시지가(574만원)보다 55.8% 더 높았다. 광주 광산구 ‘힐스테이트 리버파크’ 단지 내 상가 ‘힐스 에비뉴’의 지난해 개별 공시지가는 ㎡당 125만2000원인 반면 인근 비브랜드 상가는 같은 시기 ㎡당 98만1000원으로 브랜드 유무에 따라 지가에서 27.6%가량 차이가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아파트 시장에서 증명된 브랜드 프리미엄이 상업시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브랜드 상업시설은 희소성이 높고 대형 건설사의 시공으로 상품성도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상업시설은 인지도가 높아 수요자들에게 기억되기 쉽고, 입지도 우수해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올해도 브랜드 상업시설 분양이 쏟아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의 단지 내 상업시설 '브리티시 고덕'을 분양하고 있다.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Ebc-2블록에 지하 1층~지상 5층, 576실, 연면적 7만1166㎡ 규모다.단지 곳곳에 영국을 테마로 한 외관 디자인과 조경시설 등이 들어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도봉구 도봉동 일원에 짓는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도봉역 웰가’도 분양 중이다.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아파트 단지 내 상가다. 지상 1층, 총 62실로 구성된다. 반경 500m 안에 약 6800가구 규모의 주거타운이 조성돼 있다.

대우건설은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 1블록에서 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을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 총 3만8564㎡ 규모다. 최근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주상복합 단지에 상가다.대우건설이 최근 새롭게 선보인 상업시설 브랜드 ‘아클라우드’가 처음 적용됐다. 감일지구 내 유일한 주상복합 상업시설로 1만3000여가구를 고정 배후 수요로 확보하고 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