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과 숙박업 창업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산업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0월까지 전국 숙박시설 건축허가 물량은 총 1905건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1618건)에 비해 17.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라남도(252건) 강원도(244건) 경상북도(150건) 충청남도(14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업 창업도 늘었다.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들어 창업한 숙박업 수는 188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53건)보다 22.9%(35건) 증가했다. 강원도가 1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6% 증가했다.

강원 속초, 전남 여수 등 관광지역을 중심으로 생활형 숙박시설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건축법을 적용받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세금 부담이 작다. 분양 때 청약통장이 필요 없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관광지인 속초, 여수, 순천 등을 중심으로 생활형 숙박시설 인허가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속초 중앙동 일원에서는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가 ‘속초 자이엘라’를 분양 중이다. 총 432실(전용 23~34㎡) 규모로 스튜디오 타입과 1.5룸, 복층 구조로 구성됐다. 여수에서는 대신자산신탁이 ‘웅천 트리마제 벨마레’를 분양 중이다. 344실(전용 54~74㎡) 규모로 조성된다. 강원 양양군에서는 코리아신탁이 수탁한 생활형 숙박시설 ‘오션스테이 양양’(462실)을 공급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