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신흥 주거단지로 주목받고 있는 고덕지구 고덕주공9단지가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덕 마지막 주공 재건축' 9단지, 1차 안전진단 통과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는 지난 9월부터 재건축 1차 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을 받아 최근 강동구청으로부터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51.29점)을 받았다.

2018년 2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거의 3년 만이다. 적정성 검토까지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안전진단 관문을 넘게 된다. 이강석 고덕주공9단지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2차 안전진단(적정성 검토) 결과는 내년 3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덕주공9단지는 고덕지구에서 마지막 남은 주공아파트다. 1985년 준공돼 올해로 36년차를 맞았다. 15층, 14개 동, 전용면적 83㎡ 1320가구로 구성됐다.

고덕지구는 고덕동 명일동 상일동 일대에 있다. 과거 고덕주공1~9단지와 고덕시영 등 노후 아파트가 모여 있다가 재건축을 통해 신축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중이다. 가장 먼저 재건축을 완료한 고덕주공1단지(고덕아이파크)를 시작으로 2017년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시영)와 고덕숲아이파크(주공4)가 입주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에는 고덕그라시움(주공2) 고덕센트럴아이파크(주공5)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주공7) 고덕아르테온(주공3) 등도 집들이를 했다. 고덕자이(주공6)는 내년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공8단지는 공무원 임대아파트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인근에 교통 및 개발 호재가 많다. 중앙보훈병원역을 시작으로 5호선 고덕역을 거쳐 고덕강일1지구까지 4개 역을 신설하는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고덕지구를 관통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가 개통하면 광역 교통망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한 첨단업무단지를 비롯해 업무와 엔지니어링 복합단지도 조성 중이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