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국내 최초로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발행 및 공모에 나선다.

한국토지신탁은 23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카사(kasa)’를 통해 국내 첫 디지털 수익증권(DABS)을 발행 공모한다”고 밝혔다.
한토신,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DABS)' 발행 공모
대상 건물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상업용 빌딩인 ‘역삼 런던빌’이다. 부동산 신탁자산을 일반 개인도 투자가 가능한 DABS 형태로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공모 발행 수는 DABS 203만6000주다. 공모 총액은 약 101억 원, 1DABS 당 공모가는 5000원이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카사 앱을 통해 모바일로 선착순 청약할 수 있다.

공모 후에는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다. 주식 거래처럼 실시간으로 쉽게 사고팔아 증권 시세 변동에 의한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

한국토지신탁은 부동산금융과 신탁업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역삼 런던빌' 건물을 신탁재산으로 수탁받아 건물의 등기부상 소유주로 안정적인 건물의 관리 및 자산의 운용의 역할을 수행한다. DABS 보유자는 한국토지신탁의 신탁부동산 임대운용에 따른 임대수익을 3개월마다 배당받는다. 적정한 매각시점에 '역삼 런던빌'을 매각해 발생하는 매각차액을 처분수익으로 지급 받을 수 있다.

개인도 소액으로 건물 수익에 대한 권리를 구입 할 수 있다는 점과 고액자산가의 영역이었던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된 게 장점이다. 특히 DABS는 부동산 투자상품임에도 정해진 약정기간, 환매 제한 등이 없이 언제든 쉽고 자유롭게 수익증권을 거래할 수 있다.

공모 대상인 ‘역삼 런던빌’은 지난 해 10월 완공된 서울 역삼동의 지하1층, 지상 8층 규모 신축 수익형 부동산이다.연면적 약 1275㎡이다. 한국토지신탁은 공모 후 등기상 건물 소유주로 건물을 관리하게 되낟. 하나은행은 투자자 예탁금 관리 전담, 카사는 DABS의 공모 및 거래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카사와 협력 아래 수익성 높은 신탁 자산을 지속적으로 발굴·공모하는 등 부동산 간접 투자 기회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