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 인천 작전동 우영아파트 통합재건축 시행자 선정
코람코자산신탁이 시행자 방식으로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도시정비사업 강화에 나섰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인천 계양구 작전동 우영·동성·성우아파트 통합 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자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시행자 방식은 주민이 설립한 조합이 사업 주체가 되는 대행자 방식과 달리 신탁사가 직접 사업 주체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작전동 869의17 일대에 지어진 노후 저층아파트 3개 단지를 통합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재건축 후 지하 2층~지상19층 아파트 4개동 319가구와 근린생활시설로 탈바꿈한다. 준공 목표는 2026년이다.

교통과 교육 여건이 좋다는 평가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작전역에서 300m 떨어져 있다.경인고속도로 부평IC, 서울외곽고속도로 서운JC가 가깝다. 걸어서 5분 내 화전초, 성지초, 작전여고, 안남고 등이 모여 있다.이마트, CGV, 한림병원 등도 가까운 편이다.

우영아파트는 2007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허가, 정밀 안전진단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집행부에 대한 신뢰 및 사업성 부족 등으로 13년 가까이 진척이 없었다. 주민들은 투명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사업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지난 7월 신탁방식으로 사업방향을 바꿨다.

코람코를 사업자로 선정해 계양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자 고시를 받았다.코람코가 신탁방식으로 경기 안양 호계아파트의 재건축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끝낸 경험이 수주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는 서울 도봉2구역 재개발, 충남 아산 모종1재개발, 인천 주안 우진아파트 재건축, 충남 사직구역 재개발, 인천 송월아파트 재건축 등을 잇따라 수주하며 정비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조영호 코람코 부사장은 “우영아파트 재건축 수주는 대행자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신탁 정비사업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계기”라며 “효율적이고 경제성 높은 사업추진으로 신탁 정비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람코는 최근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주주 LF(옛 LG패션) 등 주주를 대상으로 1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