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GTX-B·C 바로 갈아탄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2개 노선 등이 정차하는 광역교통 허브(거점)로 거듭난다. 청량리역의 주요 교통수단 간 긴 환승시간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시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철도공사 등과 함께 청량리역을 서울 강북의 광역교통 거점으로 육성하는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27일 발표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국토부는 청량리역에 한 승강장에서 별도 이동 없이 다른 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수평 환승 시스템(구상도)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청량리역을 지나갈 예정인 GTX-B·C 노선 간 환승 시간이 1분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부는 GTX 운행 시간을 조정해 환승 대기 시간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분당선, 경의중앙선, 버스 등 청량리역을 지나가는 모든 교통수단에서 GTX로 빠르게 환승할 수 있도록 교통 체계도 개편한다. 청량리역 앞 왕산로에 밀집한 버스정류장을 지하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편해 버스와 철도 간 환승 동선을 줄일 방침이다.

청량리역 일대를 일자리·문화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동북부 최대 광역중심지로 조성하는 계획도 구상안에 포함됐다. 이 일대 상업·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청년주택·문화시설 등을 함께 조성한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서울 도심으로 연결되는 ‘상업·업무축’, 인근의 홍릉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등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R&D)·산학연계축’, 서울시립대로 연결되는 ‘청년창업·문화축’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