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새 아파트 분양이 많았던 동구에서 당첨자들이 계약을 많이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 아파트 거래 1만2306건…대구에 무슨 일이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306건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후 가장 많았다. 지난 8월(7244건)과 비교하면 69.9%(5062건)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동구가 거래량 상승을 주도했다. 동구에서는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이 사상 최대인 443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의 865건 대비 412.4%(3567건) 급증한 수치다. 직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해 3월의 1494건과 비교해도 196.6%(2938건) 많다.

다만 개인과 법인이 아파트를 사고판 매매 거래 비중은 높지 않았다. 기존 아파트 거래는 전체의 12.7%인 563건에 그쳤다. 지난 8월(533건)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분양 아파트의 최초 공급 계약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소유권이전 거래가 3736건에 달했다.

지난 7~8월 동구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많았던 것이 9월 아파트 거래량을 늘렸다는 얘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8월 대구 동구에서는 총 8개 아파트 단지에서 5958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지난해 전체 동구에서 분양한 3166가구보다 많았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7~8월에 분양한 아파트들의 계약이 9월에 한꺼번에 신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