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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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가 18주 만에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 시장은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8주 연속 올랐다.

15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0.01%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로 인한 경기위축 우려가 이어졌다. 중저가나 소형 아파트는 상승했지만, 강남구는 일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 감소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구는 정부의 대책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지역이다. 한 주동안 0.01% 하락하면서 지난 6월 2주 이후 18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서초(0.00%)와 강동구(0.00%)는 보합을 보였다. 강남 4구 중에서는 위례신도시에서 상승세나 나타난 송파구만이 0.01%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마용성 중 한 곳인 마포구도 0.00%로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이 됐다.

서울은 보합권에서 움직임이 있었지만, 인천은 0.08% 상승해 전주보다 더 올랐다. 부평구(0.15%)는 교통호재(7호선 연장, GTX 등) 등으로 서울 접근성 향상 기대감 있는 산곡·청천·삼산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미추홀구(0.11%)는 도화·관교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는 용인시 기흥(0.22%)·수지구(0.19%)와 고양시 덕양(0.20%)· 일산 동구(0.17%) 등의 상승세 영향을 받았다. 이번주에 0.10% 집값이 올라 지난주(0.09%)를 앞질렀다.
강남 아파트값 18주만에 하락 전환…전셋값은 68주째 상승
지방에서는 울산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울산은 남구(0.52%)가 신규 분양 호조 영향 있는 야음동 및 학군 양호한 옥·신정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0.26% 상승했다. 세종시는 조치원읍과 행복도시해 보람동과 도담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급등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0.27% 올라 지난주(0.39%) 대비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에도 우상향이었다.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08%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환경 양호한 중계동 등 중저가 단지가 몰려있는 노원구(0.10%)와 이촌·서빙고동에 구축이 몰려 있는 용산구(0.09%)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정주여건이 양호한 강남 일대에서도 전셋값이 올랐다.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0.11%)는 주거환경 양호한 잠실동 (준)신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교육환경 양호한 대치·삼성동 위주로, 서초구(0.08%)는 반포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08%)는 교육환경 양호한 명일·고덕동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교육환경이 양호한 중계동에 전셋값이 오르면서 노원구(0.10%)도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청약대기 수요,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부족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육․교통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이나 역세권 및 직주근접 지역 중심으로 가을철 이사수요 유입되면서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기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약 15만 가구에 달했지만, 올해는 12만6000가구, 내년에는 9만3000가구 등으로 줄고 있다.

인천에서는 영종신도시에서 신축단지 위주로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중구도 0.39%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수구(0.35%)와 부평구(0.27%) 등도 오르면서 인천은 지난주보다 더 오른 0.23%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도 지난주(0.17%)를 웃도는 0.1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화성시(0.32%)는 동탄신도시 신축 위주로, 의정부시(0.32%)는 역세권 위주로, 성남 수정구(0.27%)는 위례신도시 신축 위주로, 수원 장안구(0.27%)는 정자동 위주로 상승폭 확대됐다. 반면 파주(-0.11%)와 여주시(-0.04%) 등에서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지방(0.16%)과 5대광역시(0.18%) 역시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세종의 전셋값 강세는 이어졌다. 이번주에 1.37% 오르면서 지난주(1.39%) 못지 않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조치원읍 및 행복도시 내 고운·도담동 위주로 상승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