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급한 공공주택에서 지난 4년간 3만5000여건의 하자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배 타일 오·배수 등의 분야에서 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하자 민원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총 3만5778건의 하자 민원이 제기됐다.
아파트 하자 발생은 도배, 타일, 오배수, 위생기구 순
하자 유형(사유)별로는 도배(9572건) 타일(9458건) 오·배수(8966건) 위생기구(4134건) 창호(1503건) 가구(1266건) 순으로 결함이 많았다.

소방, 포장, 조경 식재(植栽) 등에서도 하자 민원이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서는 아파트 균열 하자 피해도 늘어 지난해에만 86건이 접수됐다.

다만 LH 공급 아파트의 하자 민원 건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16년 1만1661건이었던 하자 민원은 2017년 1만399건, 2018년 7412건, 2019년 6306건 등으로 줄어들었다.

LH가 관리하는 전체 임대주택 대비 하자 민원 비율도 2016년 1.23%, 2017년 1.00%, 2018년 0.66%, 지난해 0.52% 등으로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H 관리 임대주택 총량은 2016년 94만5496가구, 2017년 103만1816가구, 2018년 112만2225가구, 지난해 120만3222가구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박상혁 의원은 "LH 공급 아파트에서 여전히 많은 하자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입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거주할 수 있도록 LH는 철저한 점검을 통해 하자를 줄여나가고 보수에도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LH는 "설계, 시공, 사후관리 등 각 단계별 분석으로 하자를 줄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품질 확보를 위해 관리 점검체계 전반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