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뉴타운 힐스테이트클래시안 6일부터 입주

전용 59㎡ 전세 호가 6억 넘어
임대차법 이후 1억 이상 '껑충'
"집주인 80% 이상 입주할 것"

'신축 프리미엄' 매매 가격도 강세
현대건설이 서울 신길동 신길9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클래시안. 6일부터 12월 5일까지 입주가 이뤄진다.  임유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신길동 신길9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클래시안. 6일부터 12월 5일까지 입주가 이뤄진다. 임유 기자

“전·월세 물량이 적습니다. 빨리 선점하세요.”

5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힐스테이트클래시안 인근의 한 중개업소에는 이런 안내장이 여러 개 붙어 있었다. 새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든 상황은 이 단지도 예외가 아니었다. 6일부터 집들이가 시작되면 양도소득세 등을 줄이기 위해 전세를 주지 않고 직접 입주하겠다는 집주인도 많았다.
분양가보다 전셋값이 높아
"분양가 넘어선 전셋값…그마저 매물 없어요"

현대건설이 신길9구역을 재개발한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은 지하 4층~지상 29층, 14개 동, 1476가구(전용 42~114㎡) 규모로 건립됐다. 입주는 6일부터 오는 12월 5일까지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힐스테이트클래시안 전셋값은 지난달 이미 분양가를 넘어섰다.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 등이 담긴 새 임대차보호법이 지난 7월 31일 시행된 이후 전셋값이 1억~1억1000만원 정도 올랐다. 7월 초까지만 해도 전용 59㎡ 전셋값이 5억원이었는데 지금은 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6억2000만원에 전세계약서를 썼다. 로열층 호가는 6억7000만원 수준이다. 전용 59㎡의 최고 분양가는 5억8000만원이었다.

최고 분양가가 7억2990만원이었던 전용 84㎡는 지난달 8억원에 전세계약서를 썼다. 총 가구 수가 24가구밖에 안 되는 전용 114㎡의 경우 분양가(8억2800만원)보다 1억7000만원가량 높은 10억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H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량이 워낙 없으니 집주인들이 가격을 확 올려도 계약되리라고 믿는다”며 “전용 59㎡의 경우 6억원대 초반은 많이 계약됐고 6억5000만원대가 조금 남았다”고 했다. D공인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한 전용 59㎡ 전세 매물은 10건도 안 된다”며 “전용 84㎡는 물량이 아예 없다”고 말했다.

중개업자들은 집주인의 80% 이상이 직접 입주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나머지도 반전세나 월세가 많아 전세 물량을 구하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A공인 관계자는 “임대차로 나와 있는 물량의 3분의 2가 반전세나 월세”라고 했다.
높은 새 아파트 프리미엄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의 일부 타입은 신길뉴타운 대장 아파트로 꼽히는 래미안에스티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12일 전용 59㎡ 입주권은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8월 12억원에 손바뀜한 래미안에스티움(전용 59㎡)보다 5000만원 비싸다. 다만 힐스테이트클래시안 전용 84㎡ 입주권은 7월 14억5000만원에 팔렸다.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84㎡ 최고 매매가는 8월 기록한 14억8000만원이다.

1722가구 규모인 래미안에스티움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붙어 있어 신길뉴타운에서 신길센트럴자이와 함께 입지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주변 단지 대비 층고를 5㎝ 높인 특화설계를 도입하는 등 신축 메리트가 돋보이는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을 선호하는 수요도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D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래미안에스티움보다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이 신길동 집값을 주도하는 분위기”라며 “힐스테이트클래시안 물건이 없으면 래미안에스티움이 나간다”고 했다.

신길뉴타운 개발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집값 상승 기대가 크다. 신길파크자이(641가구)가 12월, 더샵파크프레스티지(799가구)가 2022년 7월 입주할 예정이다. 신길10구역은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길13구역은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예정된 교통 호재도 있다. 신림선 경전철(여의도~서울대) 보라매역과 신안산선(여의도~광명~안산) 신풍역이 각각 2022년과 2024년 개통될 예정이다.

A공인 관계자는 “신길뉴타운은 평지인 데다 강남, 여의도, 가산 등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좋다”며 “새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고 있어 마포 집값을 바짝 뒤쫓고 있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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