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보호법 여파로 전·월세 계약 '뚝'
통계 작성한 2011년 이후 최저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21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1만209건)과 비교해 39.2% 감소한 수치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임대차 거래가 월 1만 건 아래로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 줄어드는 건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관련이 깊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로 전세기간이 최장 4년(2년+2년)까지 보장되고, 보증금을 많이 올려받기도 힘들어지면서 집주인이 전세 주기를 꺼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 비중은 13.3%(827건)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의 반전세 비중은 6월 9.8%에서 7월(10.4%)과 8월(13.2%)에 이어 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넷째 주(28일 기준) 전주 대비 0.09% 올라 66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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