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동대문·관악구, 하남·광명시 등 0.40% 이상 올라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5주 연속 0.01% 상승 '횡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59주 연속 상승…일부지역 상승폭 확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59주 연속 상승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은평·동대문·관악구와 경기도 과천·성남·하남시 등은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5주 연속 0.01% 상승하며 횡보했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1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6%로, 5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8월 둘째주 이후 59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올해 3∼5월 주간 기준으로 0.02∼0.07% 수준으로 상승하다가 6∼7월 상승폭을 더 키웠고,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주에는 0.22% 올라 정점을 찍었다.

이후 0.18%(8월2주), 0.17%(8월2주), 0.16%(8월3·4주, 9월1·2·3주)로 둔화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전세 물건이 부족하고 가격이 내리지 않아 불안한 모습이다.

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저금리 기조와 새 임대차 법 시행, 가을 이사철 등의 영향으로 입지 요건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최근 급등 영향으로 숨 고르기를 보이며 상승폭은 축소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8% 올라 65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0.09%)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감소했다.

은평구(0.07%→0.10%)를 비롯해 동대문구(0.07%→0.09%), 관악구(0.06%→0.08%) 등 7개 구의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커졌다.

강북·도봉·서대문·양천구는 각각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7%로 상승했다.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강동구(0.13%)를 비롯해 송파구(0.12%), 성북구(0.11%) 등 3개 구는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구들은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0.01∼0.03%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59주 연속 상승…일부지역 상승폭 확대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0.21% 상승하며 4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59주 연속 상승이다.

위례신도시 등 청약 대기수요 영향이 있는 하남시(0.34%→0.43%)를 비롯해 수원 영통구(0.29%→0.42%), 광명시(0.40%→0.41%), 성남시 분당구(0.24%→0.35%), 과천시(0.20%→0.32%)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방의 전셋값 상승률은 0.15%로 지난주(0.16%)보다 소폭 둔화했다.

대전 서구(0.28%→0.41%)와 대덕구(0.21%→0.35%), 청주 상당구(0.21%→0.30%) 등의 전셋값 불안이 계속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1% 올라 5주 연속 소폭 상승에 그쳤다.

감정원은 "7·10대책, 8·4공급대책 영향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4구는 보유세 부담 등 영향으로 서초구와 송파구는 8월 2주부터 7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 중이고, 강남구는 상승률이 7주 연속 0.01%로 유지되고 있다.

강동구는 3주 연속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다른 지역들도 모두 상승률이 0.00∼0.02%에 그쳤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59주 연속 상승…일부지역 상승폭 확대
경기도 아파트값은 이번주 0.10%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0.05%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률이 소폭 커졌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0.11% 올라 지난주(0.10%)보다 상승률이 다소 확대됐다.

지방 중에서도 세종시는 전주 0.44%에서 소폭 줄어든 0.43%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전은 0.28%에서 0.30%로, 대구는 0.18%에서 0.22%로 각각 상승률이 소폭 커졌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세부자료는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이나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