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 투시도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 투시도
올가을 수도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 단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내년 2월부터 수도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주택 입주자에 대해 최대 5년의 거주 의무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연내 실거주 의무가 없는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 법이 시행되면 신규 아파트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전세 공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거주 의무 강화前 잡아라"…파주·의정부·안양 새 아파트 '주목'

5년 실거주 의무, 내년 2월부터 적용

지난 ‘7·10 부동산 대책’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민간 아파트 당첨자에게 최대 5년의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는 법 개정안이 지난달 통과됐다. 내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 7월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적용된다. 서울 강남, 서초, 송파를 비롯한 13개 구 전 지역과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강서, 노원 등 5개 구 37개 동이 대상이다. 경기는 광명, 하남, 과천시의 총 13개 동이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주택 공급이 축소되고 있는 데다 내년 2월부터 이들 지역에 실거주 요건까지 시행되면 새 아파트의 매매나 전세 물건이 확연히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1039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4274가구)의 4분의 1 수준이다. 분양 물량이 줄어들자 수도권 신규 분양단지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통장 수는 21만2417건이다. 전년 동월(4만9179건)과 비교했을 때 네 배 이상 늘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분양 물량은 줄어들고, 청약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어 신규 단지의 청약 당첨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며 “실거주 요건이 강화되기 전 올해 분양하는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원 안양 파주 등에서 분양 잇따라

의정부역 스카이자이 조감도
의정부역 스카이자이 조감도
올가을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은 경기 수원, 안양, 의정부, 파주 등 주요 지역에서 골고루 나올 예정이다. GS건설은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서 ‘의정부역 스카이자이’(총 393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경전철 의정부중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의정부 고산지구에는 한양과 보성산업이 2407가구의 수자인 브랜드 타운인 ‘의정부고산 수자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고산지구 C1·3·4블록에 들어서며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한 타입을 선보인다.

안양에서는 한신공영이 동안구 비산동 554의 5 일원에 조성하는 ‘비산 한신더휴’를 내놓는다. 안양 원도심에 들어서는 재개발 단지로 총 230가구 규모다. 조합원 분을 제외한 110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다음달에는 대림산업과 코오롱글로벌이 안양시 호계동에서 덕현지구 재개발 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하늘채 평촌 센텀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886가구 중 12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안양덕현초, 신기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자유공원과 호계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다.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조감도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조감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도 2개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HDC아이앤콘스는 파주시 와동동 1411 일원에서 ‘운정 아이파크 더 테라스’ 모델하우스를 지난 11일 열었다. 테라스하우스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층, 186가구(전용 85~124㎡) 규모다. 지역 최초로 전 가구에 광폭 테라스가 제공된다. 입주민은 테라스 공간을 카페·정원·갤러리·캠핑존·미니 골프연습장·자녀 놀이 공간 등 개인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운정신도시 내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제일건설에서도 이달 운정신도시 3지구 A5블록에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를 공급한다. 전체 24개 동 1926가구의 대단지다. 전용 85㎡ 이하 분양 물량의 6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하기 좋은 기회라는 평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